싱글즈 > 피부는 아침에 가장 솔직하다

Published by Jasmine Imms

여름이 다가온다구 무조건 화이트닝에 중점을 둘 게 아니라 아침에 피부 봐가면서 관리해야겠네요ㅎ


기상 직후의 피부는 어떤 자극에도 노출되지 않은 온전한 상태다. 이때가 본인의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자, 피부에 꼭 필요한 스킨케어를 처방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다.

아침 피부가 컨디션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달갑지 않은 알람 소리에 몸을 일으켜 욕실로 향한다. 양치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눈은 반쯤 감긴 반수면 상태. 찬물로 얼굴을 몇 번 헹구고 빛의 속도로 스킨 로션을 찍어 발라 스킨케어를 마친 후에야 비로소 정신이 맑아진다. 그제야 거울을 제대로 들여다본다. 이제 아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메이크업 타임이니까. 그렇다. 일분일초가 아쉬운 아침이다 보니 메이크업을 할 때나 관심 있게 거울을 들여다본다. 역시나 시간이 넉넉지 않으니 메이크업마저도 후다닥 끝내고 출근. 그런데 이상하게도 회사에 도착해보면 피부 상태가 좋지 않을 때가 있다. 매일 하던 대로, 사용하던 제품 그대로 썼는데 말이다. “기상 직후에는 중력과 근육의 움직임이 최소화된 상태입니다. 또한 물리적인 자극과 자외선 노출이 최소화됐기 때문에 이때 피부를 체크하면 본인의 기본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죠.” 김홍두 담피부과 원장은 기상 직후의 피부는 자는 동안 어떤 자극도 받지 않고 휴식·재생된 상태로 본인의 온전한 피부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고 세포 분열이 활발해지는 피부 재생 시간이다. 이 시간에 숙면을 취해 정상적으로 피부가 재생됐다면 분명 기상 후의 피부는 어제의 피부보다 건강할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 아침 피부가 생기 없어 보인다면 이는 피부 스스로의 재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 스킨케어 전, 아침 피부 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맞는 스킨케어 처방이 이뤄져야 함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바쁜 시간에 쫓겨 매일 똑같이 하는 당신의 스킨케어 습관은 틀렸다.

탄력도는 기상 직후, 유수분은 세안 후에 점검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갈 것이 아니라 피부의 탄력도를 체크하라. 방법은 간단하다. 기상 직후 거울 앞에서 주요 부위만 체크하면 된다. 미간, 팔자주름이 첫 번째 부위. 수면 중에 옆으로 누워 자면서 얼굴이 한쪽 방향으로 눌려 미간이나 팔자주름 부위에 주름이 잡히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베개에 눌린 자국이 자주 출몰하는 양볼도 탄력도를 가늠하기에 좋은 부위다. 주름 혹은 자국의 깊이 혹은 대략적인 개수를 확인한 후 이들이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체크하기만 하면 된다. 20대의 건강한 피부라면 보통 5분 이내에 흐릿해진다. 만약 이후에도 자국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피부 탄력이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욕실에서 용변을 보고 양치를 한 후에 거울을 들여봤는데도 기상 직후에 있던 주름과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모닝 스킨케어 시에도 탄력, 주름 관리 위주의 스킨케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수면 중에는 무의식적으로 본인이 자주 쓰는 표정근육을 움직이기도 한다. 자고 일어났는데 유독 주름이 깊게 진 부분은 평소에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근육일 가능성이 높으니, 아침 스킨케어 시 탄력 제품을 신경 써 바르거나 가볍게 마사지해 근육을 풀어주자. 피지 분비량과 유수분을 체크하고 싶다면 세안 후 10분 정도 지났을 때가 적기다. 세안 후 10분 정도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얼굴이 땅기는지, 붉어지진 않는지, 피지가 과하게 분비되는 부위는 어딘지를 관찰한다. 얼굴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피부의 수분이 증발돼 건조하다 느낄 수 있으니 물기를 꼼꼼하게 닦을 것. T존 부위뿐 아니라, 눈 밑, 뺨, 턱선 등 쉽게 건조해지는 부위까지 전체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오늘 아침 내 피부에 맞는 스킨케어는?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기상 직후, 그리고 세안 후 본인의 피부를 체크해볼 것. 이 중 가장 많이 해당되는 타입이 바로 당신이 오늘 아침에 해야 할 스킨케어의 답이다.

TYPE A

  • 눈가, 입가 주변에 피부가 땅긴다
  • T존 부위에 유분이 많지 않다
  • 입을 벌리거나 눈을 깜빡이기가 불편하다
  • 부분적으로 피부가 하얗게 일어났다
  • 겉은 괜찮은데 피부 속이 땅긴다
  • 손으로 만지면 피부 표면이 거칠다
  • 눈가, 입가 주변에 없던 미세한 주름이 잡혔다
  • 10분을 버티지 못하겠다

TYPE B

  • 피부가 군데군데 붉어졌다
  • 전체적으로 피부톤이 칙칙하다
  • 피부결이 거칠고 푸석푸석하다
  • 피부 표면에 들뜬 각질이 눈에 띈다
  • 없던 다크스폿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 세안 후에도 윤기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 부쩍 굵고 깊게 파인 주름이 많이 보인다
  • 작은 자극에도 금세 피부가 붉어진다

TYPE C

  • 미간 사이, 입가 주변에 주름이 깊게 파였다
  • 얼굴에 남은 베개 자국이 5분 이상 지속된다
  • 피부를 위로 밀었을 때 가로 주름이 많이 생긴다
  •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 떼면 피부가 눌린 채로 지속된다
  • 전체적으로 얼굴에 생기가 없다
  • 눈가, 입가 외에도 미세한 주름이 많다
  • 피부를 만져보면 흐물흐물 힘이 없다
  • 평소 화장품을 발라도 생기가 없어 보인다

TYPE D

  • 세안 시 오돌토돌한 좁쌀여드름이 만져진다
  • 자고 일어났더니 뾰루지가 군데군데 올라왔다
  • 눈가, 광대라인 피부가 약간 붉다
  • 땅기거나 예민하다는 등 평소와 달리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
  • T존에 유분이 과도하게 생성됐다
  • 세안만 했을 뿐인데 피부가 살짝 따갑다
  • 평소 저녁에 리치한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 피부에 미세한 열감이 느껴진다

TYPE A 부스팅 에센스와 오일 세럼으로 이중 보습하라

절대적으로 수분이 부족한 상황. 평소 피부가 건조한 타입이라면 전날 밤 보습 케어에 특히 신경 쓸 테지만 건조한 방 안 공기 때문에 수분을 유지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 특히 날이 더 추워지면서 난방을 틀고 방문까지 꼭 닫은 채로 자면 방 안의 습도는 10~20% 내외로 급추락하고, 밤사이 안 그래도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낙엽처럼 바싹 마를 터. 전날 충분히 바르는 것만큼 기상 후 밤새 빼앗긴 수분을 다시 채우는 것도 중요하다. 건조함 때문에 표면에 일어난 마른 각질이 보습제의 흡수를 방해하지 않도록 각질을 정돈하는 것이 첫 번째다. 세안 후 토너 전에 부스팅 에센스를 발라 들뜬 각질을 충분히 적실 것. 그 다음 따뜻한 손바닥으로 이마, 양볼 순서로 꾹 눌러 들뜬 각질을 피부에 완벽하게 밀착시키고 피부결을 따라 토너로 한 번 더 닦아낸다. 이후 오일이 함유된 세럼으로 유분과 수분을 한 번에 보충한다. 오일 입자가 미세하고 가벼워 피부 속까지 흡수될 뿐 아니라, 유분과 수분이 최적의 비율로 배합돼 오랜 시간 건조함 없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plus tip 방 안 습도 40%를 유지하기
아무리 보습제를 잘 발라봐야 자는 동안 방 안 환경이 건조하다면 모두 헛수고다. 잠자기 전 잠깐 동안이라도 환기시켜 정체된 건조한 공기를 순환시킬 것. 춥다고 방 온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습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적정 온도인 18~20℃를 유지하고, 난방을 할 때는 가습기를 틀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침대 주변에 널어둬도 효과적이다.

  1. 조르지오 아르마니 크레마 네라 아쿠아 판텔레리아 150ml 17만원대.
  2. 헤라 오일 세럼 매직 포뮬라 40ml 8만5000원대.
  3. 이니스프리 진저 오일 세럼 50ml 2만8000원.
  4. 코스메 데코르테 모이스처리포솜 60ml 16만8000원.
  5. 슈에무라 얼팀8 오일 에센스 30ml 13만원.

TYPE B 항산화 케어로 피부 속에 쌓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라

큰 트러블이 있는 것도, 눈에 띄는 깊은 주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피부가 푸석하고 칙칙해 보인다면 급격한 피부 산화를 의심해봐야 한다. 피부는 외부 자극을 받을 경우 이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생성된다. 그리고 이 활성산소가 과잉 생성되면서 피부의 불포화지방산과 결합해 과산화지질이라는 유해물질이 생성되는데, 이것이 각질층의 보습 기능을 파괴해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건조하게 해 피부가 푸석해지고 나아가 주름을 유발한다. 문제는 활성산소를 유발하는 외부 자극인 스트레스, 공해, 자외선 등에 우리가 쉽게 노출된다는 점. 결국 현대인들에게 활성산소로 인한 피부 손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매일 활성산소를 예방하는 항산화 케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항산화에 효과적인 비타민 A와 C가 함유된 에센스를 꾸준히 사용하고, 매일 아침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500원 동전 크기만큼 덜어 도톰하게 펴 바를 것. 공기 중 오염물질까지 차단하는 성분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plus tip 잘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활성산소가 준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기로 알려진 대표적인 성분은 비타민,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 이는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 비타민 C 과일, 해조류 등 각종 채소와 과일에 두루 포함돼 있다. 꼼꼼하게 챙겨 바르는 만큼 잘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고, 더불어 피부까지 좋아질 수 있다. 물론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한데, 최대한 본연의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공된 상태가 아닌, 예를 들면 토마토 페이스트가 들어간 주스가 아닌 토마토를, 블루베리 착향즙이 아닌 블루베리를 직접 섭취하는 것이 좋다.

  1. 스킨수티컬즈 C E 페룰릭 30ml 18만원대.
  2. 이즈 클리니컬 프로힐 세럼 어드밴스 플러스 30ml 18만원.
  3. 랑콤 UV 엑스퍼트 XL-쉴드™ 50ml 7만7000원.
  4. 디올 원에센셜 시티 디펜스 30ml 7만8000원.
  5. 키엘 항산화 컨센트레이트 30ml 6만5000원대.

TYPE C 모공을 조이고 주름 사이를 메워 탄력을 높여라

피부 탄력을 관장하는 단백질인 엘라스틴과 콜라겐은 그물망처럼 서로 촘촘하게 얽힌 상태를 유지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 합성률이 낮아지고 엘라스틴과의 결합력이 느슨해지면서 피부가 늘어지고 주름이 생기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과 엘라스틴 사이를 채우는 히알루론산의 생성이 줄어들면서 볼륨이 꺼지고 탄력 없어 보이는 것 또한 문제. 이처럼 이미 겉으로 보기에 탄력이 떨어지고 베개 자국 등이 쉽게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것은 피부 속에서 탄력을 관장하는 단백질이 이미 손상됐음을 뜻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렇게 상처 입은 단백질은 신경 조금 쓴다고 하루이틀 사이에 복원되지 않는다. 일단은 손상된 탄성섬유의 재생부터 유도할 것. 대표적인 탄력 성분인 콜라겐이나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을 돕는 레티놀, DNA 합성을 촉진해 탄력과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할 것. 이와 함께 탄력 없이 늘어져 세로 주름을 유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모공 탄력 전용 세럼을 추가하면 더욱 좋다.

plus tip 탄성섬유를 자극하는 마사지를 병행하라

앞서 말했듯 이미 탄성섬유가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화장품을 발랐다 해도 짧은 시간 안에 드라마틱한 개선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화장품을 바른 후 즉각적으로 피부가 탄탄해 보일 수 있도록 간단한 마사지를 통해 탄성섬유와 근육을 자극하도록. 주먹을 쥐고 검지를 사용해 광대뼈 아래를 따라 안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팔자주름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눈썹 라인을 따라 눈앞머리에서 관자놀이까지, 턱 중앙에서 턱선을 따라 관자놀이 방향으로 마사지하면 된다.

  1. SK-II R.N.A 파워 크림 50g 13만원대.
  2. 에스티 로더 아이디얼리스트 포어 미니마이징 스킨 리휘니셔 50ml 13만원대.
  3.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크림 바이오 엑셀런트 리치 50ml 10만원대.
  4. 잇츠스킨 파워 10 포뮬라 피오 이펙터 60ml 1만9000원.
  5. 설화수 자음생 크림 60ml 23만원대.

TYPE D 무너진 밸런스를 복구하고 세라마이딘으로 감싸라

자고 일어났는데 멀쩡했던 피부에 뾰루지가 올라왔다면 전날 저녁 신경 쓴다고 발랐던 무언가가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 트러블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특히 예민한 입가와 눈가 주변 피부가 붉어졌거나 거칠어진 것 역시 마찬가지. 전날 사용한 제품이 피부에 안 맞거나 혹은 과도한 양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케어 방법은 하나다. 염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진정에 힘쓰는 것. 일단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찜질해 피부의 열을 내리고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하자. 이후 항염증 효과가 있는 스폿 제품을 트러블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발라 낮 동안 외부 자극에 의해 덧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단, 항염 성분 중 하나인 비타민 A는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를 붉게 만들 수 있으니 저녁에만 사용할 것. 또한 피부가 민감해진 만큼 평소와 같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세라마이딘 성분이 함유된 크림을 도톰하게 발라 보호막을 씌울 것. 피부 구성 성분과 유사한 세라마이드 성분이 피부 장벽을 탄탄하게 해 피부를 보호하고 오랜 시간 촉촉함을 유지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plus tip 고름이 생겼다면 짜내고 수분 팩으로 진정

이미 트러블 끝에 노랗게 고름이 잡힌 상태라면 미온수로 닦아낸 후 깨끗한 면봉을 이용해 짜낼 것. 짜낸 부위는 알코올 등으로 소독한 후에 재생 패치를 붙여 재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피부가 버석거린다고 무리하게 각질 제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부에 자극을 가중시킬 수 있어 절대 금물이다. 오히려 멀쩡하게 건강했던 각질마저 일어나게 만들거나 피부가 더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 대신 보습 효과가 뛰어난 수면 팩이나 시트 팩으로 수분을 공급해 들뜬 각질을 잠재우는 방법을 추천한다.

  1. 달팡 인트랄 토너 200ml 6만원.
  2. CNP 아토솔루션 C1 베리어 크림 120ml 3만8000원.
  3. 아벤느 로씨옹 두쎄르 125ml 1만7000원.
  4.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크림 50ml 4만5000원.
  5. 마몽드 모이스처 세라마이드 인텐스 크림 50ml 2만9000원대.

출처: 싱글즈 201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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